가물가물 하지만 아마 저의 첫 알바가 아니었을까 싶은 기억입니다..
대형 브랜드의 치킨 집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대학교 근처에서 잠깐 해봤었습니다
알바 경험이 전무후무 하다 보니 돌아가는 방식 조차 몰랐었고
지원하고 면접보자 마자 채용되었습니다
처음 했던 업무가 치킨을 튀기는 일이었는데 분명 가르쳐준 대로 한 것 같았는데도
사먹을 때 느낌의 치킨이 아닌 호문클루스 같은 나만의 치킨이 탄생했었죠..
저도 남들처럼 치킨 그거 그냥 시간에 맞게 튀기면 되는거 쉬운거 아니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틀린 순간이었습니다
괜히 숙련도 라는 말이 있는게 아닌가 보더라고요 ㅠ
결국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실력은 늘게 되있는 단순한 작업이니
만약 치킨집을 운영할 계획인 분이나 알바를 할 사람들은 참고해 주시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알바했을 때 첫 업무가 튀기는 일이었고 두번째가 반죽이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재료가 어떤 비율로 들어가서 이런 맛을 내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노란색 가루와 붉은 가루를 메인 반죽에 요구하는 양에 따라 첨가하고
적절히 물까지 배합하여 잘 저어주면 튀김 껍질이 완성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손질되어 준비된 닭을 반죽통에 넣고 구석구석 발라주고
110º 끓는 올리브 기름에 튀겨냅니다
(조금 더 디테일 하게 알려드리자면 튀김기에 담군다는 느낌 보단 넣고 흔들면서
골고루 열이 전달되도록 섬세한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
익혀낸 이후 몇분간 기름을 빼주고 어떤 치킨을 만드냐에 따라서
그에 맞는 양념을 묻혀내 주면 완성이었습니다
즉 양념 소스를 버무려주면 양념 치킨이 되는 것이고
간장 소스를 붓으로 치킨 표면을 찍어 발라주면 간장 치킨
아무튼 대략 두달에서 세달 정도를 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치킨을 만들고 포장하고 홀에서 서빙하는 것 모두 힘들었지만
바빠서 힘든 것 일자체를 기피할 만큼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어렵다고 해봤자 전부 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들 뿐이었고
다만 서비스 직종이다 보니 진상 손님과의 마칠이 그나마
힘들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드문편에 속하죠
※ 참고로 이왕이면 피하면 좋을 날들은 있는데 여름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더워서라기 보단 우리나라 여름에는 복날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날은 미친듯이 주문이 폭주합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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